헬로우DD | 2022-07-05

[2022 AI페스티벌]1일부터 2일, 양일간 성황리 마무리
코로나로 2년만에 오프라인···남녀노소 불문 열기로 ‘가득’
AI로 부캐 만들기·버츄얼 프로덕션 등 과학·기술자들 라인업
AI페스티벌 둘째 날 오프닝엔 기웅넘버원이 자리, 관객들과 뜨거운 호흡을 이어나갔다. [사진=이유진 기자]
AI페스티벌 둘째 날 오프닝엔 기웅넘버원이 자리, 관객들과 뜨거운 호흡을 이어나갔다. [사진=이유진 기자]
코로나19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현장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발표자의 질문에 손을 번쩍번쩍 들고 춤을 추고 무대로 올라가는 등 축제는 활기로 가득했다. 그야말로 과학과 대중이 소통하는 ‘과학 커뮤니티’ 최일선의 현장이었다.
올해 4회 차를 맞는 국내 민간 최대 AI지식축제인 ‘AI페스티벌’이 지난 1일부터 2일, 이틀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AI오락실’이라는 이번 테마와 걸맞게 다양한 체험 부스가 현장을 장식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인턴기자로 유명한 AI주현영이 사회를 맡고, AI 묘사 개그로 유명한 기웅넘버원이 현장에 등장하는 등 볼거리가 가득했다.
기웅넘버원을 연기한 개그만 양기웅 씨는 “대전 시민 분들이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AI로봇으로서, 개그맨으로서 보람차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내가 엑스포 꿈돌이 시대인데, 이젠 AI 시대가 왔음을 실감한다. 여기서 AI로봇을 연기하는 내 역할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시민들에게 AI를 보다 더 친밀하게 알리는 과학대중화 역할에 조금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 춤추고 환호···열기 ‘후끈’
“호랑이 소리 내주세요!”
“콜라에 멘토스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앵콜! 앵콜!”
기웅넘버원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2일 차 AI페스티벌은 그야말로 ‘축제’였다.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기웅넘버원은 개그맨 양기웅 씨가 연기하는 AI 캐릭터다. ‘5조원을 들여 12번의 실패를 겪고 13번째 성공적인 연구로 만들어진 최첨단 AI 스튜던트’라는 설정을 가진 로봇으로, 어딘가 어설픈 AI 설정이 가장 큰 묘미다.
사회를 맡은 서유기 개그맨과 기웅넘버원은 단 두 명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현장에 있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은 남녀노소 할 거 없이 환호하고 춤을 추는 등 게스트와 호흡했다. 스스럼없이 무대 위로 올라가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오후에 진행된 ‘기웅넘버원과의 AI 맞추기’ 프로그램에선 관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대결구도로 AI와 사람을 맞추기도 했다. 진짜와 가짜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현실감 있는 AI 사진에 현장은 긴장감이 더해졌다. 모두가 손을 들고 기웅넘버원과 가위바위보를 하고, 상품을 받아가는 등 오프라인만의 묘미를 선사했다.
대전 만년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김 모군은 “행사 중 기웅넘버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TV로만 보던 연예인을 동네에서 보다니 신기했다. 진짜 AI같다. 상품을 못 타서 아쉽지만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같이 무대 위에 오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 올해도 ‘핫 라인업’ 과학·기술자들 떴다
이번 AI페스티벌에선 AI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과학·기술자들이 대거 자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빵형의 개발도상국’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태희 더매트릭스 대표는 ‘나만의 AI 가상인간 부캐 만들기’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누구나 바꾸고 싶은 본인의 모습을 AI 캐릭터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 대표는 딥페이크 기술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화는 물론, 화장, 성별 바꾸기 등 다양한 AI 활용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광희 비브스튜디오 연구소장은 메타버스, CGI, VFX, XR 등 콘텐트 전문 스튜디오인 비브스튜디오가 국내 최초 자체개발한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소개했다. 예컨대 기존 영상들은 배우들이 크로마키 위에서 연기한 뒤, CG팀이 그래픽을 합성하는 등 후반작업을 거친다. 반면 버추얼 프로덕션은 별도의 크로마키 없이 촬영 당시 LED 화면에 사전 모델링된 장면을 넣고 카메라와 연동, 후반 작업없이 단번에 촬영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 연구소장은 “버추얼 프로덕션을 선보인 디즈니플러스의 ‘더 만달로리안’을 보고 우리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간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로 비브스튜디오는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을 개발, 사용하게 됐다. 빠르게 변화는 콘텐츠시장에 버추얼 프로덕션은 선도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페블러스의 이주행 대표와 이정원 부대표가 각각 ‘코드로 그린 그림’,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산업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작가로도 불리는 이주행 대표는 다양한 수학식을 사용한 그림, 즉 과학과 예술의 접목에 대해 강연했다.
이정원 부대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과기 데이터 활용은 로우데이터가 공유, 관리돼야 하고 그래프가 태깅돼야 한다. 새로운 서지사항들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큐레이션·인사이트를 통해 일반인들의 데이터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 이후 연구자 네트워크를 통해 그것들이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AI페스티벌은 대전광역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정보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국립중앙과학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교원대학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한국타이어, 로우파트너스, 대덕벤처파트너스, 플랜아이, 페블러스, 셀렉트스타, 티엔에프에이아이, 비브스튜디오스, 더매트릭스, 에이블에이아이, 포디랜드, 한국AI융합교육연구소가 공동주최, AI프렌즈, 대덕넷가 공동 주관했다.


